1위 두산과 맞대결 성적 2승 2패…험난한 한 주, 상쾌한 시작

▲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단독 2위' 한용덕 한화 감독 "우리 팀, 힘이 붙었다"

1위 두산과 맞대결 성적 2승 2패…험난한 한 주, 상쾌한 시작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리가 2승 1패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한용덕(53) 한화 이글스 감독은 4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때보다 지금이 더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2승 1패를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한화는 4월 17∼19일 두산과의 잠실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22일 한 달여 만에 장소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로 바꿔 다시 만난 두산을 8-7로 꺾었다.

두산과 3연전(22∼24일)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한용덕 감독의 자신감은 더 자랐다.

22일 한화는 6-1로 앞서다 6-7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9회말 2사 후 터진 재러드 호잉의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11회말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경기 전, 한 감독이 드러낸 자신감이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졌다. 이제 한화와 두산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다. 선두 두산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한화는 강해졌다.

한 감독은 "많은 팬 앞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이기던 경기를 뒤집혔지만, 다시 역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힘이 붙었다는 뜻"이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4월에는 팀이 덜 갖춰졌다. 외국인 투수 두 명에게도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었다"며 "외국인 투수들이 이젠 확실히 자리 잡았다. 지금은 불펜이 무척 탄탄하고, 수비 움직임도 좋다"고 구체적인 상승세 이유도 설명했다.

한화는 22일 승리로 SK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5월에 단독 2위까지 오른 것은 2008년 5월 13일(당시 22승 17패로 2위) 이후 무려 3천661일 만이다.

한용덕 감독은 물론 많은 전문가와 팬들이 "이번 주가 한화의 고비"라고 했다. 한화는 1위 두산(22∼24일), 이제는 3위가 된 SK(25∼26일, 인천)와 차례대로 만난다.

한 감독은 "6경기 중 3승을 하면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험난한 한 주의 시작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최근 분위기를 보면 '목표 초과 달성'도 꿈꿀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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