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민주, 생각은 한국?…박용갑, 트램 발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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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중구청장 후보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같은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상반된 견해를 밝혀 관심이다. 박 후보는 2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공약발표회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저심도 건설방식’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발표한 도시철도 2호선 DTX 구상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트램을 강조한 허 후보와는 상반된 의견이다.

박 후보는 이날 “도시철도 2호선 방식은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광주에서도 공사방식을 저심도로 변경해 사업이 진행된 사례가 있다”면서 “트램으로 할 경우 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큰 불만을 사게 된다”고 말했다.

노면에 설치되는 트램이 아닌 지하 방식이 맞다는 게 박 후보의 생각이다.

앞서 허 후보는 “최대한 빨리 착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제와서 건설방식을 바꾸는 것은 사업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재 트램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런 후 보완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트램에 무게를 실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고가방식과 저심도 지하방식을 결합한 도시철도 2호선 DTX 구상을 밝힌 한국당 박성효 후보와 대립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정책발표회 현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박 후보는 한 발 물러섰다.

이날 박 후보는 “(저심도 방식은) 중구입장에서 본 개인적인 사견이었다”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박 후보가 같은 당 허 후보와 다른 의견을 내놓은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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