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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선 다변화 차원에서 일본노선을 개설한 이스타항공이 사드 보복으로 중단됐던 청주-중국 노선을 1년여만에 본격 재개한다. 이스타항공은 25일부터 청주출발 중국노선을 스케줄 오픈을 통해 항공권 판매를 시작하며 중국노선 재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복항하는 중국 노선은 △청주-선양 △청주-푸동(상하이) △청주-하얼빈 △청주-닝보 총 4개 노선으로 B737-800(189석)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픈 스케줄은 다음 달 22일부터 10월 27일까지 운항하는 스케줄이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은 사드제재 이후 중단됐던 청주 출발 국제노선 중 대련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을 오픈하게 돼 총 6개 중국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노선에서 제외된 △청주-다롄(대련) 노선의 복항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중국노선 복항을 통해 그동안 침체됐었던 중국노선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향후 남은 재개 노선뿐만 아니라 청주-울란바토르 등 지방공항활성화를 위한 신규 노선확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3월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인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사라졌다. 실제 지난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8만 4916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61만 2189명 보다 69.8%가 감소한 수치다.

개항 이래 국제선 이용객 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2016년 중국 관광객 비중이 99.4%에 달할 정도로 중국 여행객 의존도가 높았던 청주공항의 단면이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 일부지역에서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결정하고 방한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하면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이 중국 노선을 대부분 복항하면서 중국 유커들의 방한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방한에 대한 규제를 조금씩 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며 “단체관광 제한이 모두 풀릴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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