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발가락 의혹’ 답변 나선 조승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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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은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이 4일 허 후보의 발가락 절단 사고와 관련해 '치료비 부담 여부'와 '공사 현장 위치' 등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 대화동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허 후보의 설명과 관련해 산재 증명서를 요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는 "산재 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산재 증명서가 없다”며 “89년도 당시 산재 범위가 가능한 사업장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조 의원은 이날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허 후보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먼저 산재와 관련해 "1960년대 산재보험이 도입됐고 2000년대 들어 확대·적용됐다"며 "현재의 상황에선 그 당시를 설명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재 가입과 범위 등 보험 체계가 열악했던 당시 시대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당시 병원이나, 진료했던 의사, 진단서, 병역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려고 했는데 (파기되고 없다)"며 "남은 것은 유일하게 후보자의 기억 밖에 없어 우리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 당시 공사 현장이 어디였는지는 기억할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당시에는 새벽에 인력시장에서 승합차를 타고 공사현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기 힘들다"면서 현재의 기준에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형편이 어려워 공사현장을 다닌 것으로 아는데 산재 처리도 없이 치료비를 어떻게 부담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누가 댔는지 모른다. 후보도 모른다"며 "허 후보는 내지 않았다. 누군가 냈겠죠?"라는 다소 의아한 답변을 내놨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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