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갈등 최소화”…한전과 기존 협의사항도 전면 백지화
이장단 주축 새 대책위 구성…“송전선로 전구간 지중화 활동”

당진시 석문면 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인나환)가 지난 3년간의 활동을 접고 전격적인 해체를 선언했다. 또 그동안의 한국전력 중부건설처와 협의됐던 사항에 대해서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최근 송전선로 추가건설 계획과 관련 지역내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위 차원의 결단으로 해석된다.

반대대책위원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들어 신규 송전선로 추가건설 계획과 관련해 우리 면이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에서 대책위원회로써는 대단히 안타깝고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책위원회는 면민들께서 수용치 못할 상황에 대비해 그간의 협의 내용도 즉각 백지화할 수 있는 장치로 파기양해각서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동안 협의해 왔던 모든 것을 백지화하고 본 위원회를 해산함으로써 그간 제기된 모든 의구심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시기로 판단해 이번 결정에 이르렀다"면서 "지난 일들은 과거로 묻어 두고 새로이 출범할 대책위원회는 미래를 철저히 대비해 반드시 면민들이 바라는 바의 결과물이 도출되길 기대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에서도 지역민들에게 희생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전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책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석문면 이장단을 주축으로 새로운 대책위를 꾸린 가운데 송전선로 전구간 지중화를 위한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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