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규모 12억 5000만원 430여개 점포에서 사용가능해
자금 유출방지·소상공인 보호

옥천군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20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경제 부흥 지원책으로,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옥천사랑 상품권이 만들어져 이날 첫 유통을 시작했다.

군 공직자 658명은 상품권 발행을 기념하고, 지역경제 살리기 정책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총 2285만원 상당의 옥천사랑상품권을 자발적으로 구입하기도 했다.

상품권 종류는 5000원과 1만원권 2종류로, 출시 첫 해인 올해 유통 규모는 12억5000만원에 이른다. NH농협은행 옥천군지부에서 현금으로 구입 가능하며, 환전은 군지부와 옥천·대청·청산·이원 4곳의 지역농협에서 할 수 있다.

사용은 지역상품권 발행 취지에 맞게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제조업·운수업과 5명 미만의 서비스업종 중 가맹점으로 사전 등록된 430여개 점포 중 어느 곳에서나 사용가능하다.

한편, 군은 지역 내 소비촉진과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지난해 옥천사랑상품권 관리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소상공인과의 간담회, 선진 지자체 벤치마킹 등을 실시하며 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준비과정을 완벽히 마쳤다.

특히, 올 1월에는 청년 희망근로 인력을 활용한 가맹점 모집단을 운영하며 상품권의 성공적 유통을 위한 행·재정적 제반절차를 차질 없이 완료했다.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상품권 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자금의 역외 유출방지와 소상공인 보호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상품권 제도의 활성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입장려금과 각종 포상에 따른 격려금 지급에 상품권을 적극 활용하고, 장령산자연휴양림 사용료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원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성식 옥천군수 권한대행은 “옥천사랑상품권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라며 “소상공인을 비롯한 5만여 군민들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상품권 애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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