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친구>
상식 만천하 지심능기인(相識 滿天下 知心能幾人: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온 세상에 많이 있으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하고, 누구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과연 나는 진정한 벗이 얼마나 있을까? ‘명심보감 교우편’에 나오는 얘기 불견자화(不見子花)는 휴요종(休要種)이요, 무의지붕(無義之朋)은 불가교(不可交)라 하는 말로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가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명심보감 구)는 뜻이다. 주식형제(酒食兄弟)는 천개유(千個有)로되, 급난지붕(急難之朋)은 일개무(一個無)니라. 그러니까 술이나 먹을 것이 있을 때 같이 즐길 수 있는 친구는 얼마든지 있으나 위급하고 어려울 때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는 극히 드물다는 뜻으로 평상시 급난지붕(急難之朋)의 뜻을 마음에 깊이 담아두었음면 한다. <국전서예초대작가·청곡서실운영·前 대전둔산초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