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전대표팀 극단 ‘새벽’
경연작품 ‘아버지 없는 아이’로
10년 만에 재출전…연습 구슬땀, 지역대표 참가…막중한 책임감
인간의 욕망 ‘날 것’ 그대로 탐욕·사랑·불안 표현할 계획

▲ 극단 '새벽'의 '아버지 없는 아이' 연출을 맡은 한선덕 씨.
올해 대전에서 개최한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는 현재 전국 15개 시·도 대표팀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개최지역인 대전팀은 극단 ‘새벽’으로 지난 3월 대전 연극제에서 작품 ‘아버지 없는 아이’로 대상을 차지하며 대표팀 자격을 거머쥐게 됐다.

극단 새벽은 1990년 대전에서 창단해 올해로 29년을 맞이한 꽤 오래된 연극단체다. 그동안 크고 작은 무대에서 여러 의미 있는 작품들로 관객과 소통하며 지역 내 인지도를 높여왔다.

2008년 대한민국연극제가 서울이 빠져 ‘전국연극제’로 불렸을 당시, 금상을 수상한 이후 딱 10년 만에 재출전하게 됐다.

내달 2일 경연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극단 새벽팀은 대전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연출자 한선덕 씨는 “새벽은 역사가 오래된 극단이고 무대경험도 많기 때문에 경연대회라고 해서 특별히 긴장하지는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다만 “지역의 다른 훌륭한 극단들을 대신해 대표로 참가하는 만큼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역의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그동안 선보였던 무대 스타일과 다소 차이가 있음을 설명하며 인간의 욕망 ‘날 것’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씨는 “경연작품 ‘아버지가 없는 아이’는 식민지 시대의 이야기지만 단순히 그 시대상만을 그려내고 있진 않다”며 “그때 그 시절의 고통과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는 문제가 중첩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간의 탐욕과 사랑에 의해 파생된 모순, 불안감, 비극, 실낱같은 희망 등 인간의 본연 자체를 포장하지 않고 표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대전시민들에게 지역 대표팀에 대한 응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그는 “경연날이 내달 2일 월요일이라 관객 수가 적을 까봐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젊고 패기 있는 배우들이 그간 피땀 흘려 노력해 이뤄낸 결과물인 만큼 지역민들의 아낌없는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며 지역 대표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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