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고, 재능·적성 향상 도움, 유아의무교육·학교 자율성 강화
고교 무상급식 지자체 협력 필수, 
초등학생때부터 진로 설정 중요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 고민해야, 창의력 키울 탐구·체험학습 확대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앞으로 4년 동안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6·13 지방선거에서 재선 고지에 오른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고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등 앞으로 4년 동안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선거기간 논란이 됐던 교육계 진보와 보수 구분에 대해 설 교육감은 “교육분야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 바로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라며 “헌법 31조 4항에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다. 교육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오직 교육만이 답이다. 앞으로도 교육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재선 성공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다시 한 번 대전교육을 맡겨 주신 대전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받들어,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대전교육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일, 새롭게 추진해야 할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앞으로 교육감 4년 동안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이루겠다.”

-선거기간 힘들었던 점과 보람을 느꼈을 때가 있다면.

“많은 유권자가 교육감 선거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른다. 심지어 소속 정당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다. 교육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앞으로 교육감 선거를 한다면 시민교육 대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이 교육감 선거에 대해 잘 알고, 공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서 관심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네거티브였다.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것도 힘들었다. 장점은 다중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선거 운동 과정을 통해 시민, 교육가족 목소리를 다양하게 청취 할 수 있었다. 시민의 의견 중에서 교육정책에 활용하고 넣어야 할 것이 많았다.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은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국제중·고 설립 추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면.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된다. 국·영·수나 등의 과목들은 입시에 맞춰진 교육 정책이라 생각한다. 실제 아이들은 요리, 그림 등 각자의 적성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것 중 특목고와 국제고가 있다. 대전지역의 특색과 여건을 잘 살리기 위해 국제중·고 설립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어서 귀국자 자녀라든지 외국인 과학자 자녀 등 특성으로 볼 때 필요하다. 특목고 폐지의 대한 문제는 정부에서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정부를 설득해서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

-5대 정책방향을 공약으로 내새웠다. 5대 정책 가운데 가장 먼저 추진 할 정책을 꼽는다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이다. 교육혁신의 목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존중과 책임의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학교문화를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확립할 계획이다. 유아의무교육을 실현하고 고품질의 학교 돌봄 기능을 강화하며, 학교구성원인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주체가 되어 교육과정과 교육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교육 기반을 확충하고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를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행방법은 교부금과 지방교육비 확대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고, 학생자치활동 공간을 설치·운영하는 등 존중과 책임의 자율적 학교문화를 확립할 것이다. 유치원 무상교육과 교육지원금 확대, 돌봄전담사 100% 정원 확보 등 유아의무교육과 돌봄 기능을 강화하며, 대전학생예술문화회관, 대전청소년체육공원, 대전특수교육진흥원 건립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교육청 내 직장어린이집 건립, 대전교육공감원탁회의 설치·운영, 학교기업 육성 등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겠다. 재원은 자체 예산과 교부금, 지방교육비로 조달한다. 안정적인 교육예산 확보를 통해 교육의 국가 책무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학생 중심의 교육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대전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

-유치원 무상교육과 고교 무상급식, 교육경비 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현재 대전지역 초등학교 중학교 무상급식을 하는데 대전시교육청 50%, 지자체인 시에서 35%, 구에서 15%를 담당하고 있다. 고등학교 무상급식도 지자체와 함께 잘 협력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실시하겠다. 시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나머지 무상교육에 대한 것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이나 사업을 소개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소통역량, 협력역량, 심리적 감성 역량, 발표할 수 있는 역량 등이 있어야만 미래시대를 잘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위한 문화, 예술, 체육교육도 강화해야 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통해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것들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책임교육으로 책임교육을 완성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기초학력이 부족하면 어려움을 겪는다. 기본이 튼튼해야 그 위에 모든 것을 쌓아 갈 수 있다. 또 현대적인 교육의 목적으로 봤을때는 우리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바탕으로 역량을 길러서 미래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진로교육을 실시해서 아이들이 진로를 인식하고 탐색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거치려고 한다. 이를 위한 인프라로 대전진로교육진흥원 설립·운영을 통해 아이들이 초등학교때부터 진로를 설정해서 미래에 성인됐을 때 본인들이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에서 인정받는 인재 양성을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다. 인재양성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서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학생 참여형 수업, 소프트웨어 교육, 문예체 중심 교육, 진로 교육 등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 미래 핵심 역량인 창의성 기반의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탐구·체험·협동학습, 문제해결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수업 방법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배움과 성장이 즐거운 전인적 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실시하고 과학·융합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체험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통해 배움과 성장이 즐거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학생 맞춤 역량 강화 교육과 진로교육 활성화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꿈과 개성을 활짝 키우는 희망의 대전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행방법은 대한민국청소년놀이한마당을 국가 브랜드화하고, 지역 연계 학교예술교육 협력모델 구축·운영하며, 통일교육, 세계시민교육 강화 등 배움과 성장이 즐거운 전인적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초·중·고·대학 연계 교육, 코딩교육, 고교학점제 인프라 구축 및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 메이커교육, 청소년 앱개발자 육성, 노밸과학꿈키움프로젝트 확대 운영 등 대전형 과학·융합교육 활성화하고, 학교 특성화 교육, 대전진로교육진흥원 설립·운영 등 ‘재능 쑥쑥’ 진로교육을 활성화 할 예정이다. 글로벌 현장 학습 강화와 현장실습학생 안전관리 책임제 등 산학협력형 현장 연수와 실습을 강화해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하겠다. 재원은 지역사회 지원과 자체예산, 지방교육비로 조달하겠다.”

-시민과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간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에 언제 어디에서든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는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는 만족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실현하겠다. 대전교육이 한국교육을 선도해 나가도록 시민, 교육가족 함께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

대담=김일순 대전본사 교육문화부장

정리=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설동호 교육감은…

-1950년 충남 예산 출생

-대전 보문고·공주교대 졸업

-충남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박사

-한밭대학교 총장

-전국국공립대학교교수협의회 부회장

-대전·충남지역총장협의회 수석회장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이사장

-한국산림아카데미 원장

-대전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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