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예술단 첫 명예퇴직

“시민과 함께한 22년 무용수 생활 소중히 간직하고 떠납니다” 대전시립무용단의 허은하(여·41·사진) 단원이 오는 30일자로 명예 퇴직자가 된다.

고령자고용촉진법상 근로자의 정년이 60세로 연장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립예술단원의 정년도 55세에서 60세로 연장됐다. 이에 도입된 시립예술단 명예퇴직은 정년연장에 따라 명예퇴직 희망 단원들에게 별도의 명예퇴직수당을 지급해 보다 안정된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첫 도입됐다.

지방자치단체 예술단 중에서 광주시립발레단이 시행 첫 해인 지난해 1명이 명예퇴직한 바 있다.

명예퇴직자 허 씨는 1997년 3월 대전시립무용단 상임단원으로 입사해 올해로 22년 근속 활동했다. 초대 김란 상임안무자를 시작으로 5명의 예술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해마다 30여회의 크고 작은 공연들을 통해 대전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왔다.

명예퇴직자 허 씨는 “비록 몸은 무용단을 떠나지만 마음은 늘 무용단과 또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지난 22년 동안 함께 했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좋은 선배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문용훈 대전시 문화예술과장은 “시립예술단 명예퇴직제도를 통해 단원들의 선순환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예술전공 졸업생들의 좁은 취업문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명예퇴직제도 정착을 위해 하반기에도 신청자를 접수 받아 추가 시행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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