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첫 지역기여도 평가, 인력고용 제외 5가지 ‘저조’
공익사업참여 0.01~0.02%, 市 “내년엔 점진적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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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속보>=대전지역에서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여전히 지역 상생부분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전문점(아웃렛 형태)과 쇼핑센터 등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지역 기여도 참여율을 높이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시와 대형유통업체 대표, 전통시장 상인 등으로 구성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지역기여도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매년 각 유통업체의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대전지역 대규모점포들의 지역기여도 중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은 지역 상생 평가지표(6개 항목)에서 전년에 비해 증감현상을 보이며 긍정적 평가를 얻은 바 있다.

문제는 여전히 지역에서 큰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모다아웃렛과 패션아일랜드 등 전문점, 쇼핑센터 형태 유통업체들의 지역기여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지역기여도 평가에서 복합쇼핑몰·쇼핑센터·전문점 등은 항상 제외돼 왔었다. 이들은 ‘유통산업발전법’ 범주 안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전시에서 이들도 지역기여도 평가에 최종 참여하게 협의했다. 시의 지역기여도 발표 당시 이들에 대한 평가결과는 신규 참여 대상자이기 때문에 전년과 비교 수치가 없어 공개되지는 않았다.

본보 조사결과 올해부터 참여하게된 전문점과 쇼핑센터의 지역기여도는 ‘실망’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인력고용 항목을 제외한 5가지 평가항목에서 모두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한 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상품구매율은 현저히 떨어졌고 보안과 경비, 주차 등 기타용역 발주에서도 목표치 60%를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이들은 공익사업참여 부분에서 가이드라인(매출의 0.35%)의 근사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0.01~0.02%로 파악됐다. 사실상 공익사업 참여는 전무한 상황으로 시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있었다. 이 같이 전문점과 쇼핑센터 등도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역기여도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점과 쇼핑센터 등은 일반 백화점, 대형마트와 환경적 요소가 달라 지역기여도 평가표에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며 “신규로 지역기여도 평가에 참여하게 된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지역과 상생 의사를 표현하고 있어 내년에는 점진적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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