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후 공급 감소…인구도↓, 가격 상승·규제 강화…세종 메리트↓
대전 핫플레이스 분양…역리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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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주한 시민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카드로 '대전 핫플레이스 아파트 공급'이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전은 그동안 투자가치를 확보한 아파트의 안정적인 공급이 뒷받침 되지 못한 것이 대전시민의 세종 역외 유출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8일 본보가 대전시에서 밝힌 최근 8년간 연도별 아파트 공급량을 분석한 결과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대전은 매년 1만호 공급이 무너졌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1만 922세대, 1만 3239세대를 각각 공급한 대전은 2012년 6046세대로 급감하더니 2013년 5913세대로 전년보다도 줄었고 2014년에는 1만 1813세대로 반짝 공급량이 늘었으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000~7000세대 공급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세종의 저렴한 분양가와 높은 투자가치에 대항할만한 부동산 환경이 대전에는 더이상 마련되지 못했다. 그나마 마지막으로 핫플레이스로 여겨졌던 2013~2014년 죽동 분양을 마지막으로 대전에서는 투자가치를 확보한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종적을 감추면서 이때부터 인구 하락폭은 커져만 갔다. 실제 대전시의 인구는 2013년도 말 153만 2811명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더니 지난 2월 150만이 무너지는 상황에 맞닥들인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전 인구 150만 회복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그 포문은 지난 1월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 1단지와 2단지가 열었다. 각각 348세대와 428세대를 모집한 e편한세상 둔산 1·2단지는 각각 321.36대 1, 241.91대 1을 기록했다. 이후 원도심에서 분양한 용운동·법동 조합아파트 에코포레 또한 전 세대 완판되면서 세종으로의 역외 유출을 막는 서막을 알렸다.

그동안 세종시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각종 규제가 세종에 집중되면서 반대 급부적으로 대전의 아파트 분양의 투자가치가 다시 상향조정이 된 결과를 낳게 된것이다. 여기에 대전의 최고 핫플레이스 지역으로 평가받는 도안 2단계 분양이 올해 속속 예정되면서 대전 인구 150만 회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향후 구별 핫플레이스 지역들이 재건축·재개발로 분양이 속속 예고되면서 그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전 인구 150만 회복은 이미 예견돼 있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분양경기 회복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더이상 세종 부동산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수요자들의 역리턴이 실제 이어진다는 풍문도 이젠 풍문으로만 여겨질 문제는 아니다. 세종시로 떠난 실거주자 및 부동산 투기 세력이 대전으로 눈을 돌리며 제각각 수준에 맞는 '청약 신청' 채비를 갖추는 분위기까지 형성될 정도로 대전 분양경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시 주택정책과 한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 이후부터 대규모 주거단지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투자가치’가 돋보인 세종으로 이동한 사례들이 많았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대전 도안지역(핫플레이스)에 굵직한 분양이 예고됨은 물론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아파트(신규+도시정비사업)공급 신호들이 이어지고 있어 실거주자·투자자들의 '역유턴' 움직임에 따른 인구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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