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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지역 분양가 2배 뛰어 넘어, 101㎡ 8억~9억원 형성된 곳도
기축아파트는 가격 하향 ‘대비’, 실수요자 위한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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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세종시 공동주택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부동산 시장의 ‘호가’가 지목되고 있다.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수억 원대의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거품론을 조장하는 특정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3생활권과 2생활권 등이다.

2-2생활권 M9블록 금성백조예미지의 경우 101㎡의 매매가격이 8억~9억 원을 형성하고 있다. 3-2생활권 M4블록 중흥 S-클래스리버뷰의 98㎡ 시세는 7억 원 안팎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분양가의 2배를 뛰어 넘은 것. 가장 큰 문제는 호가는 수억 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요소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최근에는 입주가 진행중인 3생활권의 대평동 e편한세상 세종리버파크의 프리미엄도 3억 원에서 4억 원까지 형성됐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격을 포함하면 옛 40평대 아파트가 8억 원이 넘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세종시 입성을 위해 해당지역을 둘러본 매수인들을 혀를 내두르는 모습이다. 대전의 한 직장인은 “세종시로 이주할 목적으로 현재 세종시청 인근 아파트를 둘러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 형성된 호가가 3억~4억 원인 탓에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아직까지 전세가격은 낮지만 특정 단지의 매매가격이 너무 높아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기축아파트 지역은 가격이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세종시 한솔동, 고운동, 아름동, 종촌동 등 기축아파트가 형성된 지역은 전용면적 84㎡ 기준 매매가격이 3억~4억 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대전 도안신도시 및 청주 율량지구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 최근 기축아파트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매매가격이 일정부분 하락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시청인근 3생활권과 입주가 한창인 2생활권의 특정 단지에서 과도한 거품이 일고 있는 것.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공동주택 호가 형성을 단속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투기세력에 따른 과열된 청약시장도 문제다. 행복도시 2-4생활권 마지막 주상복합 물량인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의 청약 경쟁률은 109.25대 1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를 무색케 하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비춰진다.

동일 지역인 세종리더스포레(83.8대 1)와 한신더휴리저브(46.84대 1), 중흥센텀뷰(13.02대 1), 트리쉐이드(55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실거주자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투기세력들이 몰려 높은 청약 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등의 규제를 내걸어도 청약시장의 거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특별공급 확대 뿐만 아닌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가구들을 배려할 수 있는 대책마련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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