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든 가운데 주말 사이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잇단 수난사고로 2명이 숨졌다.

지난 14일 오후 2시57분경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A(28·네팔) 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육지로부터 10m 가량 떨어진 곳에 익수자의 손이 보여 뭍으로 끌어올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3시50분경에는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선착장에서 차량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구조대는 1시간여 만에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 B(65)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해경 등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두 사고에 대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4일 오후 6시29분경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 중 파도에 표류된 B(18) 양 등 2명이 구조됐으며, 앞서 오전 3시 23분경에는 태안군 남면 몽산포항 인근 갯바위에 고립된 40대 낚시객이 해경에 구조됐다.

경찰 관계자는 “17일까지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 영향으로 서해안 해수면이 높아진다”며 “이 기간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은 수난사고와 관련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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