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8개 시·도 14일 공동건의, ‘행정수도 중심 X자 교통망’ 강조
대전시 기반시설 구축 집중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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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과 강원, 호남을 연결하는 경제발전 벨트인 ‘강호축(江湖軸)’ 개발이 국토 신(新)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던 강호축 도시들의 역량 결집이 요구되고 있다. 강호축 인접 8개 시·도는 14일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시도 2차 공동건의’를 채택하고 정부에 공동 건의한다. 해당 시·도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강원, 광주, 전남, 전북 등이다.

강호축 개발은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정부 역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정부 국토개발 정책에서 다소 소외돼왔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에서 대구, 부산 등 국토를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京釜軸)'에 정부 정책이 편중되면서 별다른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강호축 개발은 수도권 중심 사람인(人)자 교통망에서 벗어나 행정수도 중심으로 각 권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X자 교통망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하자는 게 핵심이다. 침체돼있는 지방을 살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충청과 호남, 강원은 강호축 개발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기회로 삼고 국가 정책에 반영하려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는 강호축 개발 일환으로 기반시설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지역 공동건의문에 대전~보은 고속국도 건설, 디지털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 등의 2개 안건을 담을 계획이다. 시는 대전에서 보은을 잇는 고속국도가 건설되면 전국 각 도시가 연결되는 물류 및 교통의 요지로서 대전의 도시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만 3조 78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돼 정부 지원이 없으면 지자체 홀로 추진키 어렵다.

디지털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사업은 대전을 거점 삼아 영상과 과학분야 성과를 전국 시·도로 파급시키겠다는 취지다.

강호축 인접 시·도들은 교통망 구축 외에도 지역별 핵심사업을 연계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강호축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게 평가된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에 개발 계획이 반영돼야 국가발전의 신성장축으로 강호축을 설정할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앙에서 어떠한 입장과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며 “강호축 개발은 지역균형 발전 측면에서 국토 미래상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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