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현충시설 '600고지전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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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고지전승탑의 전경. 박윤선 청소년 시민기자
지난 주말, 충남 금산군 역평리 백암산에 위치한 대전지방보훈청에서 '우리 고장 현충시설'로 선정한 '600고지전승탑'에 다녀왔다.

백암산은 6·25전쟁에서 패배한 후 퇴로가 막힌 빨치산과 그 동조자들이 집결하여 이 산을 요새화하였는데 이들을 토벌하기 위한 토벌대와의 밀고 당기는 격전으로 양쪽을 합쳐 모두 2563명이 목숨을 잃었다. 빨치산 2287명이 사살되고, 1025명이 생포되어 금산의 치안을 확보하였다. 6·25직후 5년간 공비 토벌 작전으로 민·경·군의 호국용사들이 피를 흘리며 격전을 벌인 육백고지 기슭에서 276명(민간인 72명·경찰 184명·군인 20명)이 전사했다.

이에 대한 영령을 추모하고 이 전투에 참여하여 승리의 위업을 이룩한 금산군민의 향토방위 정신 고취와 반공정신의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이 전승탑과 충혼비 및 공적비는 1991년 3월 25일 건립했다. 전승탑의 모형은 난공불락의 요소인 산을 상징하는 양쪽 구조물을 웅장하게 세우고 중앙에 영원히 펄럭이는 승리의 깃발을 당당하게 배치하여 두 산과 한 개의 깃발 탑신은 하나로 커다란 조화를 이루어 민·경·군이 삼위일체가 되어 역사적 위업을 이루었다는 뜻을 전체적 조형물로 표현하였다.

전승탑 아래쪽에는 충혼비와 육백고지 참전공적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600고지전승탑은 백암산 산행의 기점이 되는 곳으로, 배티재 또는 백령이라 불리는 고갯마루에 서 있으며 전승탑 뒤로는 백제시대의 산성인 금산 백령성이 있다. 금산 백령성은 1990년 5월 24일 충청남도기념물 제83호로 지정되었는데 백령성의 옛 성곽 일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금산에는 남이자연휴양림, 대둔산자연휴양림, 서대산, 적벽강, 칠백의총 등 명소가 많아 금산군민 뿐만 아니라 대전시민들이 많이 찾는 고장이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명소도 좋지만 금산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꼭 이곳 '600고지전승탑'을 방문하여 비극적인 전쟁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지금의 평화와 안정이 수많은 분들의 희생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을 후손들이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윤선 청소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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