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앞두고 대책마련 분주…냉방비 부담따른 운영비 지원
학교장들과 등하교시간 조정, 폭염 위기관리 매뉴얼 구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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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교육당국이 다음주 초·중·고교 개학을 앞두고 폭염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5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악의 폭염과 관련해 내달까지 폭염 위기 관리 매뉴얼과 피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종합적인 폭염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교육부·농식품부·환경부·국토부·기상청·소방청 등 17개 시·도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범정부 폭염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다가오는 초·중·고교생들의 개학에 따라 폭염 때 냉방비를 충분히 지원하고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대책을 강화하도록 했다

대전시교육청도 폭염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선다.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요금 등의 부담을 겪고 있는 학교현장에 지원을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하절기 냉방기 가동시간 급증에 따른 학교 부담 경감을 위해 대전지역 초·중·고·특수학교 등 307개교에 각 500만원씩 총 15억원의 학교운영기본경비를 추가지원해 공공요금 보전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폭염 따른 초·중·고등학교 등교 시간 조정을 위해 학교장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학교장은 학교구성원 의견과 폭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학연기나 휴업, 수업단축, 등하교시간 조정 등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 법정 수업일수는 매 학년 190일 이상(주5일 수업 시)으로 법정 수업일수만 맞추면 학교 재량에 따라 학교장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폭염 발생 시 학교 수업 조치 관련 시교육청 연락담당관과 교육지원청, 학교 간 상시 연락체계도 구축했다. 기상청과 긴급 연락체계를 갖춰 학교관계자가 폭염 주의보나 경보 발생 시 문자서비스를 곧바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학생들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대전지역 모든 학교에 ‘한눈에 보는 폭염 안전 매뉴얼’ 책자를 보급했다. 폭염 안전 매뉴얼에는 폭염 발생 단계별 조치사항, 응급상황 학생 행동 요령, 에어컨 사용 포인트, 폭염관련 연락처 및 담당내용, 응급의료기관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장마가 짧고 긴 무더위가 한달 이상 지속돼 평년 기온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학 후 학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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