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동·도안동 등 아파트 매매가 상승…상가 임대문의도 배로 늘어
명품카페거리·문화예술거리 조성 등 온천동 주변 개발사업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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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 유성구 온천동 주변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간 이 지역에 지역호텔 폐업, 상권 몰락 등 부정적인 잔해들이 많았으나 관광특구를 살리겠다는 취지로 제시된 개발사업들이 인근 아파트 매매시장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자체마다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그 기대감으로 인근 아파트 매매거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억 저편으로 잊혀져가는 유성구 온천동의 명성을 찾겠다는 취지로 각종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민선 7기 정용래 유성구청장의 공약사업인 '온천관광 활성화 사업', 명물카페거리 조성사업, '문화예술거리 조성 사업' 등이 서서히 수면위로 오른 점에 부동산 시장은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앞서 대전 유성구의 경우 풍부한 생활 인프라 구축으로 유동인구가 밀집되면서 봉명동, 죽동, 궁동, 도안동 등을 기준으로 높은 아파트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유성구 온천동 주변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근 매매가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유성구 도안2블럭(호반베르디움·34평형)의 경우 지난 3월 5억 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달까지 1500만~2000만원 하락했으나 이달 22일 5억 65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최근 로열층이 6억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5억 8000만원에 매매를 요구하는 매수자와 매입자와의 거래가 진행중이다. 도안 7블럭(백조의 호수·35평형)와 도안5블럭(트리풀시티·35평형) 또한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각각 5억 3000만~5억 3500만원에 거래됐다.

업계 측은 개발사업 관련 가시적인 윤곽이 드러날 시점에는 매매가 6억원 이상 거래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유성구 온천동 주변 상가도 움직이고 있다. 유성구 유성문화원·온천로 인근 또한 명물카페거리 조성사업에 대한 개발호재로 유동인구 밀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병의원, 마켓, 커피숍 등의 업종 창업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임대문의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하반기 부터 사업이 추진될 예정인 명물카페거리 조성사업은 유성문화원·온천로 일대로 2020년까지 사업비 60억원을 투입, 명물카페거리를 조성해 '문화체험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상권에 개발호재 집중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뿐만 아니라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반면 모든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집중될 경우에는 대전시 핵심과제인 ‘구-신도심’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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