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민간분양물량↓ 가격↑, 세종 41만여원↑… 상승폭 최고
수요比 공급 적은 대전 오름세, 대전 하반기 950만~1300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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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안신도시 갑천지구 3블럭 견본주택. ⓒ연합뉴스
충청권 아파트들의 평당 분양가격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9·13부동산 대책 이후 세종(조정지역)을 제외하고 충청권이 투자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향후 '추가 분양가격 상승'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지난달 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 타 광역시·도 대비 1년간 충청권의 평균 평당 분양가격은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지난달 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5개지역은 상승, 6개 지역 보합, 6개 지역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충청권의 상승세가 주목할 만 하다. 지난 1년간 충청권의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수요자들의 ‘새집 장만’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자 아파트 가치가 상승, 분양가격 상승이 지표로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충청권역에서 평당 분양가격 상승 폭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경우 1년간 41만 3000원 상승, 지난달 말 기준 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이 1033만 230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민간아파트 세대수 증감 또한 -290세대를 보이는 점도 이같은 수치를 대변하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미흡한 대전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전의 경우 1년 새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20만 1000원 오르며 지난달 기준 969만 87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타 광역시·도인 △광주(968만 5500원) △경남(878만 1300원) △경북(858만 9900원) △전남(777만 8100원) △강원(766만 9200원) △전북(762만 6300원)보다 높은 수치다.

실제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해 8~12월간 민간아파트 분양이 전무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도시정비사업으로만 500~700세대 미만 세대가 분양을 실시했다.

지난 7월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이(1780세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수요자 대비 공급량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낳고 있다.

이밖에 충북은 33만 9000원 오른 788만 7000원을, 충남지역은 18만 9000원 상승해 814만 1100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청약광풍을 몰고 있는 대전지역의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격 1000만원 돌파는 머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홍보관을 오픈한 도룡포레미소지움(도룡동 3구역 재건축·232세대)의 평당 분양가는 대전지역 최고가인 155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이후 올해 연말까지 대덕구 신탄진동일스위트로하스, 상대아이파크, 목동3구역, 관저더샵28블럭 등도 950만~1300만원 이상의 평당 분양가격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충청권이 타 광역시·도 대비 평당 분양가격 상승폭을 그리고 있지만 대전지역의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도안호수공원 3블럭 청약이후 굵직한 분양이 열리지 않은데다 9·13부동산 대책 이후 개발호재에 따른 투자가치가 뒤따르고 있어 연말 즈음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1000만원 기록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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