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국적으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연휴 막바지에 접어든 25일 시화공단 내 공장에서 불이 나 중국인 1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4시 10분경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공장 야적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야적장에서 중국 국적 A(33) 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불로 연면적 2100여㎡ 규모의 3층짜리 공장 건물과 인접한 다른 공장 건물 등 총 2채가 불에 타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43대와 소방관 106명을 동원해 1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1단계는 인접한 3∼4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는 불이 난 공장에서 과거 일했던 직원으로 확인됐다"라며 "그가 왜 공장에 와서 숨졌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 2분경에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아파트 4층에서 A(39·여) 씨가 추락했다.

A씨는 경찰과 소방관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 중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추락 직전 부모와 말다툼을 한 것 같다"며 "실족인지 투신인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부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30분이 흐른 1시 44분경에는 전남 고흥군 과역면 야산에서 A(71)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A씨 부친 묘지 인근이다.

A 씨가 묘지에 간 뒤 돌아오지 않자 인근 마을에 사는 친척이 야산에 올라갔다가 불이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불은 1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묘지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서울에 사는 A 씨는 전날 이 친척을 찾아와 "고맙다. 앞으로 아버님 묘지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암 수술을 받았고 우울증,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현장에서는 우울증 약봉지와 함께 휘발유 통, 라이터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불을 질러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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