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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수 잇단 수난, 자연고사인가 훼손인가

    2018년 10월 01일(월) 제23면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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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곳곳에서 아름드리 가로수가 잇달아 고사당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대청호 주변 왕복 2차로 도로변에 심어진 수령 40여년의 느티나무 3그루가 말라죽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그런가하면 도심지역인 둔산동의 한 도로변에 심어진 30년 된 가로수 3그루도 메말라 잘려나가 지금은 그루터기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관할 지자체가 나무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수포로 돌아갔다는 전언이다.

    고사한 가로수에서 공통적으로 약물을 주입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로 미뤄 가로수가 자연적으로 고사한 것이 아닌 누군가 무단으로 가로수를 훼손한 것으로 지자체는 추정하고 있다. 대청호 고사 가로수의 경우 나무에서 농약 냄새가 심하게 나 한국분석기술연구소가 성분검사를 한 결과 농약성분이 검출됐다고 한다. 둔산동의 고사한 가로수에서도 유해물질을 주입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가로수가 시민들에게 가져다주는 기능을 생각한다면 소중히 가꾸어야 한다. 고사한 나무 주변에는 제보를 기다리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고의 훼손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고사한 나무를 제거하고 다시 심는 것도 곤욕이다. 대청호의 고사한 나무를 뽑아내고 새로 나무를 심는데 3000만원 안팎의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된다고 한다. 둔산동 고사 가로수를 다시 식재하는 비용도 만만찮다.

    가로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보통 한그루씩 훼손되긴 해도 한꺼번에 몇 그루씩 고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10년 전 대덕대로변에서도 가로수가 고사당하는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에는 누군가 드릴을 사용해 10여 그루의 나무에 구멍을 뚫은 뒤 독극물을 주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더는 말라죽는 가로수가 나오지 않도록 보호에 신경써야겠다. 가로수는 심는 것만큼 관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