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 보합세, 매도·매수자 서로 눈치
내달 주상복합 청약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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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한 달이 지난 현시점,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매도·매수간의 ‘눈치보기’ 행보가 짙어지고 있다.

분양권 거래 시장은 아직까진 가격 하향세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기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소폭 줄어드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의 10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세종시의 매매가격은 전주와 변동없이 0.00% 보합세를 나타냈다. 실제 세종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봐도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 소담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는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결론짓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분양권 가격은 양도세 55%가 적용되기 때문에 큰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축아파트를 중심으로 2000만~3000만 원의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한지 2년이 지나 양도세가 비과세가 된 1생활권의 경우 매도 물량은 많지만 집을 사는 사람이 없어 일부 단지는 매매가격의 5~10%가 줄어들고 있다”며 “많게는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의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치열한 눈치보기식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의 한 전세 세입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꾸준히 시세를 파악하고 있지만, 큰 폭의 가격 하락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다행히 고공행진을 펼치던 호가의 가격은 안정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다음달 예정된 1000여 가구의 주상복합 청약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세종시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 최종 승인 결정에 따라 1-5생활권 H5블록(한신공영, 596가구)과 H6블록(우미건설, 465가구)이 내달 중순쯤 청약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1-5생활권 주상복합 물량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마지막 분양 물량으로 업계의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다. 9·13 대책이후 1주택자의 청약 시장이 좁아졌지만, 높은 경쟁률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상복합 물량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무관하게 매우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주택담보대출 등의 규제가 강화된 점을 감안하면 이전의 신기록적인 경쟁률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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