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절반 대출 가정시 대전지역 올 이자비용 400만원
3년새 35.6% 급등… 세종 555만원·서울 1000만원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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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지역내 내집마련에 필요한 대출 이자비용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 값 자체가 뛰면서 대출이자 규모가 증가한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역내 주택 실수요자 및 서민층의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11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을 통해 아파트 실거래가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는 시뮬레이션을 분석한 결과 올해 대전지역 아파트 구입 이자비용은 400만원에 달한다.

금리 최저점을 기록했던 2015년 연 이자비용 295만원 대비 35.6% 급증한 것이다. 특히 세종지역의 올해 주택담보대출 연 이자비용 555만원은 2015년 306만원 대비 81.4% 폭증해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충북지역은 219만원에서 240만원으로 9.6%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대전·세종지역 연간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3년새 급등한 것이다.

이자비용의 부담 증가는 주택 실수요자 및 서민층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이자비용 증가는 아파트 거래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집값 자체가 뛰면서 조달 자금이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값이 폭등한 서울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 이자비용 1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아파트 실거래 가격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한다는 조건의 분석결과로, 실제 대출 비중이 높아질땐 이자비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올해 중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이자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최근 잇따른 규제가 겹쳐 주택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득 수준 및 투자여건 등으로 과거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보유세 부담 증가에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 상승 동력이 상실된다는 것이다.

지역내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과 더불어 올해는 아파트 거래가격이 상승하면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이 늘어난 것이 이자비용 증가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종합부동산세 강화에 이어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 수익성 저하로 투자 수요는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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