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예산 1754억 감액…정용기 의원 “국가적 손실 우려”
과기부 “최소 1년 늦어져… 감소분까지 내후년 예산 반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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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삭감으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1일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과학벨트 조성사업의 내년도 정부 예산은 당초 6622억 원에서 4868억 원으로 1754억 원이나 감액됐다. 정 의원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지난 10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상대로 "내년 예산이 삭감돼 과학벨트사업이 1~2년 지연된다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연되고 국가적 손실을 불러 올 것"이라며 "원안대로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벨트 담당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내년도 예산 삭감에 따른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 권석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은 11일 대전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사기간이 2년 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 기초과학연구원 2차 본원과 캠퍼스연구단 설계비가 반영 안 될 경우 최소 1년간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정부 예산안 삭감 우려와 관련해선 “국가 전략사업인 과학벨트사업의 공사기간을 준수하겠다”며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미진한 부분은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을 통해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축소에 대한 외부의 우려가 있는데 공사비와 장치개발비 등 임의대로 삭감시 발주처에서도 가만있지 않는다”며 “과학벨트 조성사업은 법에 근거해서 추진되는 사업이라 사업축소를 위해 임의로 예산을 삭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국가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을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핵 물리분야 거대 연구장치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도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장치개발 R&D 대부분을 완료하고 시설 구축도 본공사에 착수 중이다”라고 말했다. 권 단장은 “예산안 감소분까지 추가로 내후년 예산안에 반영시키기 위해 내부와 외부 검토를 통해 최대한 도전적으로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kdharm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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