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교황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평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는 유 주교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사실 1979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폴란드 방문은 폴란드는 물론 동유럽 공산정권을 무너뜨리는 전기가 되었으며 현 프란시스코 교황의 쿠바 방문은 카스트로 폐쇄 통치의 빗장을 푸는데 기여를 했다.
북한에도 그것이 가능할까. 오히려 세계를 향해 북한이 벌이는 정치쇼에 이용되지 않을까.가짜 신자를 수만명 급조하여 얼마든지 이벤트를 만드는데 능한 그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북한 김정은만 세계적 인물로 무대에 세우는 것이 되고 말 것이란 우려가 만만치 않다. 북한의 가장 취약점인 인권문제에도 오히려 면책쇼를 벌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지금 평양에는 장충성당이라는 간판이 하나 있다.
그러나 신부도 없고 미사라는 흉내를 내고 있으나 미사의 핵심인 영성체가 없어 미사가 아닌 계획된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부도 없고, 신자도 없는 종교 불모지 북한에서 어떤 의도로 교황을 초청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북한이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교황을 초청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보장이 있는지를 더 깊이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