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과 '한식대첩'으로 쌍끌이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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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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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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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클립 경쟁에서도 압승…김수미·이연복 선전

'골목식당'과 '한식대첩'으로 쌍끌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인기 스타들이 입담과 예능감을 자랑하며 시청률을 견인하는 예능계이지만 최근에는 '맛'에 대한 철학과 재능도 빠질 수 없는 덕목이 됐다.

쿡방(요리하는 방송)·먹방(먹는 방송)이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점친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 이 장르는 지상파와 비지상파, TV와 인터넷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최고 인기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18일 지상파, CJ ENM,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의 클립 영상을 위탁받아 온라인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은 온라인 방송 클립 재생 수에 기반해 최근 4주간 요리 예능 프로그램과 해당 프로그램 출연자의 인기도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압도적인 승자는 바로 '백주부'를 넘어 '선생님'으로 불리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였다.

특히 편성 시간대를 옮긴 후 더 승승장구 중인 SBS TV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프로그램 최근 4주간 클립 영상 재생 수는 무려 489만1천103회를 기록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예상치 못한 식당 사장들의 '황당(?) 철학'과 이에 대한 백 대표의 진심 어린 독설이 대조를 이루며 논란과 감동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이은 이번 프로그램은 '요식 사업가' 백 대표의 경영 철학을 본격적으로 엿보는 자리로 호평받는다.

올해 가장 재생 수가 높은 클립은 지난 3월 방송된 국숫집 육수대결 편의 '백종원, 역대급 착잡 심정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215만4천146회)였다. 멸치국수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국숫집 사장에게 진심이 담긴 조언을 전하는 백 대표 모습이 화제가 됐다.


마찬가지로 백 대표가 출연 중인 올리브의 한식 경연 프로그램 '한식대첩-고수외전'도 관련 클립 영상 재생 수가 총 378만 9천900회로 만만치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백 대표 뒤는 김수미가 바짝 쫓았다.

김수미가 유명 셰프들을 데리고 '집밥 사부'로 나선 tvN '수미네 반찬'은 클립 재생 수가 총 396만 875회에 달했다.

전무후무한 '반찬 전문 요리 예능'에서 거침없는 말솜씨와 손맛을 보여주는 김수미 모습이 주부뿐만 아니라 많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끈 클립은 '김수미, 셰프들 앞 사이다 발언! 자격증 있어 해 먹었냐?'(26만 9천215회)였다.


중국 현지에서 중화요리로 승부수를 던진 이연복 셰프도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클립 재생 수는 343만 2천737회로 '한식대첩-고수외전' 뒤를 이었다.

음식 맛을 위해서라면 즉흥적으로 메뉴를 변경하고, 판매를 중지하기도 하는 등 매출보다는 손님을 먼저 생각하는 셰프의 기본을 보여주며 시청자 지지를 얻었다.


이밖에 '언니들의 먹방'을 담은 올리브 '밥블레스유'(175만 2천874회), JTBC의 스테디셀러 '냉장고를 부탁해'(93만 1천83회)도 좋은 성적을 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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