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농도 20㎍/㎥ 이하 저감
연료사용 규제·친환경 자동차 보급
충청권 미세먼지 대응 광역TF 구성

▲ 곽점홍 세종시 환경녹지국장이 18일 브리핑을 열고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대한 구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오는 2020년까지 미세먼지 농도 20㎍/㎥이하 저감을 목표로, 한층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18일 시정 브리핑을 열고, 친환경자동차 구입 지원 등을 통한 대기질 개선, 충청권 미세먼지 대응 광역 TF 구성안 등을 담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공개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016~2017년 세종시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3㎍/㎥으로, 대기환경기준 15㎍/㎥를 크게 웃돌았다. 시는 이 점을 주목하고, 443억원을 투입해 4개 부문 23개 사업을 마련했다. 미세먼지 농도 20㎍/㎥ 이하 저감이 타깃이다.

우선 제도개선을 통해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세종시 전역에서 사용되는 중유의 황함유량 함유기준을 기존 0.5%에서 0.3% 이하로 강화하고, 청정연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연료사용을 규제하는 게 핵심이다.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강화기준 적용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조례를 제정해 건설공사장 미세먼지를 줄여나가는 전략도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포함시켰다.

대기질 개선 정책도 앞세웠다. 무엇보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목표로,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안이 주목을 끈다. 시는 올해 친환경 자동차 구입비용 지원과 관련, 당초 계획(179대)보다 지원대상을 확대한 총 287대 친환경자동차 구입비용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470대를 지원하고 매년 정부방침에 따라 그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30년까지 지난해 기준 배출량보다 30% 가량 줄인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관내 26개 업체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자율저감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까지 관내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보급 완료, 연내 모든 유치원 및 초·중·고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노약자, 어린이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실내 공기질 개선안도 내놨다.

이어 충청권 3개 시도,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충청권 지역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충청권 미세먼지 대응 광역 TF’를 구성해 공동연구·대응에 나선다.

곽점홍 시 환경녹지국장은 “매년 연료사용이 증가하는 11~3월 전국적으로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미세먼지 관리 대책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정도시를 만들기위해 미세먼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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