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납품업체 20여곳 수개월째 대금 못 받아… 총 7억여
하도급 건설업체 자금난…도교육청 “소상공인 피해 없게 협의”

아산시 장존동 일원에 신축중인 충남과학교육원 현장에 납품한 지역 20여곳의 소상공인들이 수개월 째 최고 1억여원에서 수백 여만원의 대금을 받지 못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소상공인의 대금을 체불하고 있는 건설사는 하도급 업체로 당장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해당 소상공인들은 대금을 받지 못할까 노심초사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충남도교육청은 아산시 장존동 185-9일대 4만2263㎡ 부지에 국비 139억원, 도교육청비 284억원, 시비 40억원 등 총 사업비 463억 여원을 들여 오는 2019년 4월 준공예정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1만4526㎡인 충남과학교육원 이전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도급한 N, K건설사 하도급업체인 Y건설사가 20여곳의 지역 소상공인 들로부터 최고 1억 여원에서 최소 수백 여만원 등 7억 여원에 달하는 납품 대금을 수개월 째 결제하지 못해 반발을 사고있다.

이들 납품업체들은 철물과 목재, 가설재 시스템을 비롯해 식당, 간식, 생수 등 지역 소상공인들로 대부분 지난 5월께 부터 결제가 미루어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불경기 속에 경영난이 가중돼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철물을 납품한 S철물은 "지난 5월부터 1억 여원이 넘는 납품대금이 결제가 안돼 가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칫 업체가 부도라도 나서 대금을 받지 못할까 잠이 안온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공동도급 N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도급업체는 납품대금을 지불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며 "공동도급 업체와 협의해서 도급업체가 해결하지 못한 체불대금을 책임지고 해결하기로 하고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된 업체가 원청이 아닌 하도급 업체라 체불 대금지급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해당 지역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체불현황 파악과 함께 원청업체를 상대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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