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미담사 운영, 사회적 약자·직원 사진촬영
체험·교육의 장으로도 활용

▲ '미소를 담는 행복사진관'에서 충북경찰 가족이 사진을 찍고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 부부 경찰관인 정해철 경위·정미영 경사 가 '미소를 담는 행복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찍고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사진 찍겠습니다. 표정 풀고 카메라 보면서 자연스럽게 웃어주세요.”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노인과 아이, 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충북청 직원을 대상으로 가족사진을 촬영해주는 ‘미소를 담는 행복 사진관(이하 미담사)’을 운영하고 있다.

‘미담사’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이 경찰과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부드러운 경찰상을 심어주고자 시작했다.

또 경찰 가족에게 참된 경찰의 모습을 알리고 사진 촬영과 가족앨범을 증정함으로써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부모님 혹은 자식들이 경찰이지만 바쁜 일정으로 (그들이) 근무복을 입고 가족사진을 찍을 기회가 부족하다”와 “제복을 입고 개인 사진관에서 사진 촬영하기 어렵다”라는 직원 의견도 반영됐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미담사’는 참석자 희망에 따라 다양한 경찰복(근무복·정복·사복정장 등)을 입고 촬영해 사진을 액자에 담아 무료로 증정하면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미담사’는 단순히 사진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경찰청에 견학온 도민에게 경찰기능을 설명하고 노인·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교육과 함께 장애인 대상 성범죄 예방정책들을 소개한다. 경찰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마스코트인 포돌이·포순이, 순찰차 그리고 싸이카 주변은 항상 사진을 찍으려는 아이들로 붐빈다.

부부 경찰관인 정해철 경위는 “서로 바쁜 직장생활로 제대로 된 가족사진 하나 없었는데 집에 두고 볼 수 있는 사진이 생겨 기쁘다”며 “가족사진을 보며 아내와 자식들과 행복하게 살 것이다”고 말했다.

청사에 견학 왔다 사진을 선물을 받은 김 씨는 “경찰청 견학도 처음인데 경찰 제복을 입고 사진 찍은 것은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될 거 같다”고 감사함을 전달했다.

경찰은 ‘미담사’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집단유연근무일 오후 도내 노인·장애인·어린이와 충북청 소속 경찰들을 청사에 초청한 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청은 사회적 약자와 소속 경찰 등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서고 사진 촬영용 경찰복과 기자재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경찰 관계자는 “충북경찰은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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