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은 18일 “의회 본연의 책무인 (집행부에 대한)견제·감시를 위해서는 의회 인사권 독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의회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지방의회가 시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집행부 중심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제도개혁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중 가장 큰 것이 인사권 독립이다. 이번 임기 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 독립과 함께 광역의원 정책보좌관제, 후원회 등도 수반돼야 한다”며 “전국 시·도의회가 T/F를 구성해 중앙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17개 시·도의회 의원과 사무처 직원이 오는 22일 국회에 모여 합리적 지방자치법 개정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정책보좌관은 의원의 전문성과 의정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전시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김 의장은 “최근 열린 대전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건의했는데 ‘잘 될 것’이란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잘 될 것으로 본다. 사업이 시작되면 나타날 수 있는 추가 사업비 문제도 시장,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논의해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간담회에 대해선 아쉬움과 함께 개선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간담회에선 후보자의 능력 검증에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철저한 검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전체 22명의 의원 중 16명이 초선의원으로 다소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초선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연구모임을 결성해 공부하는 등 패기와 의욕을 보여주면서 입법활동은 물론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의회 문턱을 낮추고 의장실 문도 활짝 열어 시민들과 소통하고 경청하면서 대전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