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47곳 분석
충남·북 등 30곳 ‘과잉’

전국 17개 시·도와 30개 주요 도시의 아파트 공급 상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을 비롯한 13곳은 살 곳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7개 지역 중 30곳은 공급과잉이었고, 공급이 적정하게 이뤄지는 곳은 4곳에 불과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김태섭 박사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택시장 현황 분석 및 발전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최근 주택시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파트 공급의 지역별 양극화"라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김 박사는 47개 지역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과거, 현재, 미래의 주택 공급(아파트 중심) 실태 등 공급지표를 분석하고, 해당 지역이 성장지역인지, 회복지역인지, 정체·쇠퇴진입지역인지, 쇠퇴지역인지를 살폈다. 그 결과 서울은 안정적인 성장지역이면서 공급이 부족해 주택시장 불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신규 주택 수요는 연평균 5만5천호이고, 공급량은 연평균 6만4천호로 수급이 원활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파트 수요는 연평균 4만호인데 공급량은 연평균 3만1천호에 그쳐 최근 6년간(2012∼2017) 약 5만4천호의 누적 부족량을 보였다.

서울 외에도 대구, 인천, 대전, 성남, 고양, 광명, 수원, 안양, 부천, 파주, 아산, 제주시가 공급부족지역으로 꼽혔다.

이중 대구와 성남, 광명, 수원, 안양, 부천, 파주 등은 시장이 회복단계에 있거나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데 공급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과잉지역은 부산,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세종, 하남시, 의정부시, 경기도 광주시, 평택, 용인, 김포, 시흥, 안산, 화성, 원주, 청주, 천안, 전주, 포항, 구미, 창원, 진주, 김해, 양산 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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