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단체전 12위 이내·여자는 24위 이내 입상 목표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마루운동 금메달리스트 김한솔(왼쪽)과 여자 도마 금메달리스트 여서정 [촬영 홍해인]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마루운동 금메달리스트 김한솔(왼쪽)과 여자 도마 금메달리스트 여서정 [촬영 홍해인]
김한솔·여서정, 세계체조선수권대회서 올림픽 경쟁력 점검

남자 단체전 12위 이내·여자는 24위 이내 입상 목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녀 기계체조의 간판으로 입지를 다진 김한솔(23·서울시청)과 여서정(16·경기체고)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인한다.

둘은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48회 국제체조연맹(FIG)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자 19일 출국했다.

아시아를 제패한 김한솔과 여서정은 실력이 더 좋은 유럽·북미 선수들과 실력을 겨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타진한다.

김한솔은 아시안게임 남자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서정은 처음으로 출전한 시니어 국제종합대회인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에서 우승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도쿄올림픽 출전국을 가리는 '컷오프' 성격을 띠기에 단체전 성적이 우선 중요하다.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단체전에는 남녀 각각 12개 나라가 출전한다.

올림픽이 열리기 2년 전 대회에서 24개국을 추리고, 올림픽 개최 1년 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개 나라를 결정한다.

올림픽 출전국의 규모는 과거와 같지만, 이를 압축하는 방식은 약간 달라졌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남녀 1∼3위에 오른 나라는 도쿄올림픽에 직행한다. 나머지 남녀 9개 나라는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정된다.

김한솔을 필두로 이혁중·박민수·이준호(이상 전북도청), 이재성(한체대)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12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걸었다.

여서정을 비롯해 윤나래(제천시청), 함미주(경기체고), 김주리(광주체고), 이은주(강원도체육회)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24위 이내 진입을 기대한다. 24위 안에 들어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을 바라볼 수 있다.

단체전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밖에 없어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태극마크를 달고 동료와 단체로 출전하는 것과 혼자 나서는 것의 차이는 극명하다고 체조인들은 입을 모은다.

한충식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는 "3년 만에 열리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리의 위치를 냉정하게 따져보고자 한다"면서 "개인 종목에선 여서정의 가능성, 김한솔의 경쟁력을 살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표팀 단장을 맡은 한 전무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체조협회 관계자와 만나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논의도 시작할 참이다.

한 전무는 "FIG를 통해 북측과 단일팀 구성, 선수 선발 등을 논의할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머리를 맞대겠다"고 설명했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