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람객 40만여명 기록
“체류형 문화공간 거듭날 것”

개관 6주년을 맞은 천안예술의전당이 그동안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를 유치하며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15일 천안문화재단에 따르면 2012년 9월 개관한 천안예술의전당은 공연장과 미술관, 문화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천안예술의전당은 지금까지 158작품 242회 공연을 기획했다. 그간 수많은 예술가들이 천안예술의전당 무대를 다녀갔다. 

조수미, 신영옥, 정명훈 등 국내 대표 예술가 외에도 빈소년합창단, 미샤마이스키,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등 해외유명 아티스트들이 관객들을 만났다. 그들은 한결같이 극장이 아름답고 울림소리가 좋다고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관 첫해 5만 3840여 명이던 관람객 수는 누적 관람객 수 40만 3810여 명(10월 11일 기준)을 기록했다. 미술관은 16만 6030여 명이 전시회를 관람했다. 당초 3개 강좌로 출발한 예술아카데미는 9개 강좌로 확대됐으며 2511명이 수강했다. 이밖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전시연계프로그램,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등에도 상당수 인원이 참가했다.

현재 천안예술의전당 홈페이지 회원 수는 2만 5541명이다. 개관 초기 위치가 도심에서 멀어 외면 받을 거란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천안예술의전당은 경기권과 대전, 세종시 관객까지 찾고 있는 곳이 됐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고정관객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매월 마지막 주에 공연하고 있는 11시 콘서트는 90%가 고정관객일 정도라고 한다. 천안예술의전당은 인구 100만의 문화도시 품격에 맞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수도권 극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내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핫한 최고 무용공연 ‘두보’와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중의 하나인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리사이틀’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천안예술의전당은 앞으로 대관공연을 점점 줄이고 기획중심의 공연장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여기에 시민이 즐겁게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문화공간도 만들어 가족들과 연인들이 찾아와 즐기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원희 관장은 “예술가가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서비스를 만들고 한번 왔던 관객이 또 올 수 있는 극장과 미술관으로 더욱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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