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보류’ 당진~아산 고속도로 설계비 확보…최대 성과 꼽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으로 6조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양승조 지사는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 2019년 정부예산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도내 현안사업 관련 국비는 총 6조 386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올해 정부예산 5조 8104억원보다 5759억원(9.9%) 증가한 규모다.

도는 예산을 확보한 사업 가운데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사업(총 사업비 1조 702억원)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해당 사업은 2004년 예비타당성 통과 이후 서부내륙고속도로로 인해 사업이 보류돼 왔지만 내년 설계비 10억원을 확보하면서 15년만에 닻을 올리게 됐다.

이와 함께 2007년부터 추진된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총 사업비 3300억원)도 기초 및 실시설계비 18억 5000만원을 확보해 보령·서천·홍성·태안을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지난 10월 예타를 통과한 역대 최대 규모(총 사업비 5181억원)의 연구개발(R&D)사업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에는 설계비·장비구입비 등 71억원이 확보됐다.

이외에도 사전타당성과 기초조사 등 용역비가 확보된 대형사업에는 충청산업문화철도(2억 5000만원), 국도 38호 가로림만 연결교량(1억원), 두야~신진도 국지도 96호 확장(1억원) 등이 포함됐다.

총 사업비 5조 7701억원의 신규사업에는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200억원)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2억원) △첨단 금속소재 초정밀기술 지원(96억원) △탄소자원화 수소생산실증사업(24억원) 등 54건이 이름을 올렸다.

계속사업에는 △서해선복선전철화(6985억원) △장항선 2단계(450억원) △아산~천안고속도로(1673억원) △아산~삽교~대호호 농촌용수이용체계 재편(330억원) 등이 포함돼 순항이 예상된다. 반면 서산공군비행장 민항 유치 및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 15억원은 내년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 지사는 이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국회가 공항이 너무 많다는 점과 적자 현황 등에 대체로 공감하면서 서산민항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며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시 철저히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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