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호수공원 3블럭 이후 3.3㎡ 당 평균 250만원 상승
장대동 첨단산단 조성 및 분양예고 등 투자자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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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장대 도시첨단산업단지 위치도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유성구 죽동의 부동산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불과 6~7년 전만해도 조명을 받지 못했으나 각종 개발호재로 인한 필요충분조건이 갖춰지며 가치가 상승,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 이후 유성구 죽동의 가치는 우후죽순격으로 오르며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앞서 유성구 죽동의 가치상승은 지난해 7월 분양을 실시한 도안호수공원 3블럭 이후부터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유성구 죽동지구 아파트 가격은 분양 당시보다 3.3㎡당 평균 250만원 이상 오른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분양(2013년 4월)한 '죽동푸르지오'는 당시 3.3㎡당 840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는 3.3㎡당 1300만원으로 450만원가량 껑충 뛰었다. 이를 토대로 죽동푸르지오 33평(111㎡)형 아파트(로열층 기준)는 분양 당시 2억 9000만원이었으나, 현재 4억 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약 1억 40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죽동예미지'도 2013년 10월 3.3㎡당 평균 1169만원(로열층 기준)에 분양했지만 지난해 5월 완공을 거쳐 현재 1372만원에 시세가 형성되며 200만원 가량 올랐다. 이밖에 가장 최근에 완공(지난해 4월)한 '죽동대원칸타빌'은 분양 당시 3.3㎡당 864만원이었으나 현재 1030만원으로 형성돼 150만원 가량 올랐다.

이는 편리한 교통편에 따른 대덕특구 종사자들의 수요증가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개발 호재가 맞물리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행정구역상 죽동지구와 인접한 유성구 장대동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으며 오는 2021년에 장대동 한밭대로와 죽동지구 사이에 10만 5000㎡ 규모의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장대동 첨단산업단지는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는 생산시설 밀집지 형태가 아닌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첨단센서,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산업 집적화’ 형태로 조성됨은 물론 카이스트, 충남대, 한밭대 등 풍부한 교육환경과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전망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올해 1분기내로 2500여세대에 달하는 도안2-1단계(가칭 상대아이파크) 분양이 예고된데다, 유성구 장대B구역재개발사업(장대동 14-5번지 일원)이 조합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개발 호재를 비롯해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및 연구기관, 교육환경 등 상권이 형성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며 죽동 아파트 단지의 매물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인 실정이다. 특히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 여파로 거침없는 매매가 상승세를 보인 아파트(저평수)는 올해말까지 물건 확보가 어렵다는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유성구 죽동의 경우 식당 한 두 곳만 영업을 펼치며 개발의 불모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인구가 유입될만한 개발호재 청신호가 켜지며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세종시 풍선효과도 없을뿐더러, 지역 도시 개발이 서북쪽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죽동지구가 개발 축에 해당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요자(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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