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충청건설] 정성욱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일감 부족… 새 수요 창출해야, 회원사 고충 수렴 창구될 것
타 시·도와 상호 교류 추진, 건설인의 근성 보여줬으면…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최악의 건설경기를 맞고 있는 대전세종충남지역 건설업계는 '생존'을 화두로 던지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정성욱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과 박해상 대한건설협회 세종충남도회 회장이 있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으로 건설산업의 성장을 꼽고 있다. 건설산업 성장을 통해 일자치 창출은 물론 삶의 질 향상 등 지역경제에 끼치는 순기능이 많다는 것이다. 충청투데이는 이들에게 지역 건설발전에 대해 물었다.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대전건설협회를 이끌어온 소감과 올해 포부는.

"지역건설산업 발전을 위해서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해 주신 관계자 및 건설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그동안 우리 건설산업은 우리 경제와 내수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업계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를 맞이한 건설인들의 마음 역시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힘과 지혜를 모아 잘 헤쳐 나갈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감부족을 호소하는 대전 건설업계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데.

“건설산업의 전통시장인 SOC 예산이 2015년 대비 올해 총예산은 23조원에서 14조 7000억원으로 8300억원이 감소, 부동산 시장 규제정책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대전 역시 영향권에 있다. 건설수주 또한 민간과 공공수주 모두 감소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건설협회의 해법을 제시한다면.

“저소비, 저금리, 저성장 뉴노멀시대 건설업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정부의 SOC 공사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친환경, 제4차산업혁명, R&D 투자 등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따른 건설수요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노후 인프라성능개선 문제가 전국적인 현상임을 감안해 국회에서 관련법을 하루 빨리 만들어 제도적 뒷받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건설업계 각 업역마다 특성상 상충되는 부분이 많은데 대전건설협회의 역할은.

“일반·전문·주택 등 건설업계 각 업역이 상충되는 미시적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전체 업계를 두고 지켜봤을 때, 회원사들의 공통 관심사인 지역 발생 대단위 개발사업의 경우 대부분 발전과 상생의 궤를 같이 하고 있기에 건단연은 이러한 업역을 넘어선 단일화된 목소리와 다양한 회원사들이 고충을 수렴하는 창구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

-대전건설단체총연합회도 꾸려 왔는데 어려웠던 점과 보람됐던 일을 소개한다면.

“지난해는 특히 정부에서 발주하는 모든공사에 적정공사비가 반영될수 있도록 대국민 호소대회에 참여함으로써 대전건설단체총연합회의 단합된 힘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펼칠 주요 사업은.

"언론기관 및 학회 등과 연계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토론회개최, 대기업과의 상생협약 추진, 타시·도 단체와 상호업무교류 협약 등 단체간의 협업을 유도하고 공생관계를 돈독히 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코자 한다. 지역 인프라 사업들이 조속히 추진되길 바라며, 시민을 위한 도시건설을 위해 관계 기관과 업계의 진심어린 협조와 추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대전 건설업계가 대전건설협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끝으로 업계에 전할 말이 있다면.

"이제는 지역을 넘어 전 세계가 무한 경쟁 시대로 같은 업계 간의 경쟁을 넘어 남다른 기술, 새로운 사업방식, 다양한 대안들이 공존하며 업종을 넘어선 경쟁과 융복합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적 상황에서 건설 역시 우선 수주하고 보자는 경영방식보다는 기술경쟁력 향상과 경영혁신이 선행돼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 스스로의 높은 기준과 포괄적 건설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층 더 수준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새로운 기회와 혁신, 미래를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일부 부도덕한 건설사들 때문에 업계 전체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안타까운일도 이제는 없어져야 하며, 부정청탁방지법을 계기로 한층 더 높은 윤리의식과 행동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올해 기해년도 백 번 꺾여도 결코 굽히지 않는다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으로 건설인 특유의 근성을 보여준다면 어떠한 위기도 기회로 만드는 해가 될 것으로 간주한다."

【대담】전홍표 대전본사 취재2부장 【정리】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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