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이 핵심…가장 기억 남는 건 신성일"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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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달려온 MBC '휴먼다큐'…300회 주인공은 송해·박찬호

CP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이 핵심…가장 기억 남는 건 신성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유명인들의 숨겨진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MBC TV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가 15일로 방송 300회를 맞았다.

2012년 10월 처음 방송한 '휴먼다큐'는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 오랜 방송에도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안정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일요일 오전 8시대 오래 방송하다가 화요일 밤으로 건너온 후에는 20~40대가 호응할만한 주인공을 내세워 시청자층을 확대하는 데 힘쓰는 모습도 보여준다.

제작진은 300회 특집 주인공으로는 국민MC 송해와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내세웠다.

오상광 CP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송해 선생님처럼 연세가 많은 분이 정정하게 살아가는 모습, 야구와 관련된 꿈을 계속 꾸는 박찬호 씨의 희망찬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방송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는 배우 고(故) 신성일을 꼽았다.

오 CP는 "신성일 관련 방송은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는데, 어떻게 보면 '비호감'일 수 있어도 진실한 모습을 많이 담으려 노력했다. 철없는 할아버지 같기도 하고 항상 멋진 남자 같기도 한 그 모습이 호감으로 바뀐 것 같다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화려해 보이기만 하는 스타들의 속사정을 다루다 보니 제작진은 때로는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재호 PD는 "제작 과정에서 제일 힘든 것 중 하나가 섭외인데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가족을 공개하고 본인 과거를 서슴없이 이야기하게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출연을 번복하거나 중간에 못 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경계심이 풀리고 나면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스타들을 보면서 결국은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또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시청자들이 1시간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는 기획 의도를 앞으로도 잘 보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출연시키고 싶은 인물로 가왕 조용필, 배우 윤여정, 피겨여왕 김연아 등을 꼽았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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