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시즌 후 프로야구 FA 계약에 성공한 선수 5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모창민(NC 다이노스), 최정·이재원(SK 와이번스), 박용택(LG 트윈스), 양의지(NC). [연합뉴스 자료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
▲ 2018시즌 후 프로야구 FA 계약에 성공한 선수 5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모창민(NC 다이노스), 최정·이재원(SK 와이번스), 박용택(LG 트윈스), 양의지(NC). [연합뉴스 자료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
양의지 이후 40일 만에 박용택 FA 계약…남은 10명의 거취는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유례를 찾기 어려운 혹한에 접어든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5번째 계약자가 나왔다.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0)은 2년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8억원·옵션 1억원)에 20일 친정팀과 계약했다.

이미 2년 계약 기간에 일찌감치 합의한 양측은 계약액수에서 큰 마찰 없이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 시즌 후 FA를 신청한 선수 15명 중 최정·이재원(이상 SK 와이번스), 이재원·모창민(이상 NC 다이노스)에 이어 박용택이 5번째로 도장을 찍었다.

양의지가 지난해 12월 11일 4년 총액 125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은 이래 딱 40일 만에 박용택이 FA 계약 배턴을 받았다.

이제 나머지 10명의 거취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5명의 FA 계약자 중 양의지를 뺀 4명이 원 소속팀에 잔류한 사례에서 보듯 올해 각 구단은 사실상 지갑을 굳게 닫았다.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이 야구단의 발목을 잡았다는 게 정설처럼 굳어졌다.

미계약 FA는 이용규·최진행·송광민(이상 한화 이글스), 윤성환·김상수(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보근·김민성(이상 키움 히어로즈), 박경수·금민철(이상 kt wiz), 노경은(롯데 자이언츠) 10명이다.

프로 10개 구단은 이달 말 미국, 호주, 일본, 대만으로 훈련을 떠난다. 자율 훈련 형식으로 선수들을 미리 스프링캠프로 보낸 구단도 있다.

FA 선수들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정규리그를 제대로 준비하려면 해외 현지 훈련 초반부터 선수단과 함께 땀을 흘려야 한다.

이처럼 촉박한 일정상 FA 선수들의 다른 팀 이적은 더욱 어려워졌다.

스프링캠프 출발까지 열흘 남짓 남은 기간 원소속팀과의 협상에서 몸값을 조금이나마 높이는 일이 미계약 FA에게 당면한 숙제다.

양상문 롯데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김한수 삼성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년 연속 한화의 돌풍을 꿈꾼다. 해마다 좋은 성적을 바라는 각 구단은 기존 전력 유지라는 최소한의 선물을 장수들에게 안겨줄 책임이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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