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북 모두 고용률 하락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고용 부진이 지속되면서 충청권내 ‘고용참사’가 해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실업률은 5.8%로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9%p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4.5%)보다 1.3%p 높은 것으로 2001년 2월 6.7%를 기록한 이후 1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실업자 수는 4만 6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 6000명(51.8%) 증가했다.

세종·충북지역 실업률도 각각 0.2%p, 0.7%p증가하면서 실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의 지난달 고용률은 57.8%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취업자는 74만 6000명으로 전년대비 7000명(-0.9%) 감소했다.

특히 농립어업·건설업 고용률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고용률 감소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충남북지역 모두 지난달 대비 고용률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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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0만 4000명 증가한 122만 4000명을 기록해 2000년 1월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40~60세 이상에서 모두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 실업대란을 불러왔다. 60세 이상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3만 9000명 증가했으며 50대 실업자도 4만 8000명 늘었다. 40대 실업자는 1만 9000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도 4.5%를 기록하며 2010년 1월 5.0% 이후 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9%다.

고용상황도 저조했다. 1월 취업자는 2623만 2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9000명 증가에 그쳐 연초부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올해 고용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17만명(-3.7%) 감소하며 고용부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60대 이상에서 실업자수가 증가가 실업률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며 “이는 노인일자리 공고가 1월에 있는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층 고용률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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