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국회 대토론회’ 개최
상훈법 개정안 통과 공론화
현재 3등급… 재조정 여론 커

▲ 13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을 위한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앞줄 가운데) 등 참석한 내빈들이 유관순 열사를 기념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을 격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치권과 학계 관계자들이 국회에서 토론의 장을 펼치며 상훈법 이슈를 본격화했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과 유관순정신계승사업회가 공동주최한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격상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가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충남 천안갑)·박완주(충남 천안을)·윤일규(충남 천안병) 의원과 충남도, 천안시, 천안시의회도 공동주관으로 참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대전 대덕구),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충남 아산갑), 김성태 의원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은 대통령 헌화 조차 받지 못하는 3등급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상훈법은 서훈의 확정과 취소에 관한 규정은 있지만, 한번 결정된 등급은 바꿀 수 없도록 돼 있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 열사의 서훈 격상을 위한 상훈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를 조정하기 위한 상훈법 개정안을 지난해 7월 대표발의했지만, 법안은 아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날 토론회는 법안 통과를 위한 전국 공론화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홍문표 의원과 박완주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유 열사의 서훈 격상에 대한 당위성을 역설했다. 홍 의원은 개회사에서 “서훈 등급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재 상훈법은 현실적으로 등급 조정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서훈을 재조정할 수 있는 심의를 하자는 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유 열사는 1등급으로 재조정될 수 있다고 본다”며 “유 열사뿐만 아니라 독립운동가 평가를 재조명하자는 것이 오늘 드리고자 하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도 "유 열사 서훈 1등급은 2월 국회가 열리면 처리될 것"이라며 "상훈법 전체를 처리하려면 독립운동가 몇 백 명을 조정해야 해서 담당부처가 난색을 표한다면, 온 국민들이 생각하는 유 열사 1등급 만드는 정도로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좌장은 윤경로 한성대 명예교수가 맡았으며,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이 ‘유관순 열사의 훈격을 통해본 여성독립운동가의 보훈예우’를 주제로, 황우연 국가보훈처공훈발굴 과장이 ‘독립유공자 포상은 어떻게 하는가’를 주제로 각각 발표가 이뤄졌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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