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명의 남녀 선택의 고민·불륜 그려
배종옥·김정난 등 연기파 배우 출연

▲ 연극 ‘진실×거짓’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연극 ‘진실×거짓’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배우 배종옥, 김정난, 이형철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연극에서까지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연기파 배우진이 출연한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믿고 보는 배우’의 출연에 충분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극 ‘진실×거짓’은 국내에서 연극 ‘아버지’, ‘어머니’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또 다른 연작 형태의 작품이다. ‘진실’과 ‘거짓’ 개별적인 두 편의 작품을 ‘진실×거짓’이라는 하나의 제목으로 구성했다. 연극은 부부이자 연인이며 친구인 네 명의 남녀가 등장하여 각자 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의 신뢰를 시험하고 기만한다. 그리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복잡한 관계가 드러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아찔한 상황들을 연출한다.

◆진실

알리스와 미셸은 연인 관계다. 알리스는 남편에게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불편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호텔에서 잠깐의 시간을 보내는 미셸과의 애매한 관계도 싫다. 결국 알리스는 모든 ‘진실’을 남편 폴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미셸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진실을 말하지 않을 뿐’이라며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어느 날 폴은 알리스에게 다른 남자가 있는 것 같다며 미셸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당황한 미셸은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그 ‘진실’을 알리스가 폴에게 고백했는지 추궁한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만 ‘다만 진실을 말하지 않은’ 또 다른 진실을 알게 되는데….

▲ 연극 ‘진실×거짓’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거짓


알리스와 폴, 로렌스와 미셸 부부의 저녁 파티가 있는 날. 알리스는 다른 여자와 키스하는 미셸을 목격하고 이 사실을 로렌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폴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 우정 어린 호의’라며 알리스가 이 사실을 말할까 파티 내내 안절부절이다. 진실이 모든 것을 쉽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알리스와 진실만 얘기하면 지구상에 어떤 커플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폴. 그날 밤 알리스는 폴의 진실에 대해 집요하게 캐묻고 폴은 어쩔 수 없이 잠깐 스치듯 만났던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모두 이해하겠다던 알리스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해 이별을 선언하고, 다음날 아침 느닷없이 자신 역시 다른 사람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혼란스러운 폴은 미셸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만, 미셸은 알리스의 고백에 대한 굉장히 정확한 알리바이를 펼치는데….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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