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자꾸 끊긴다"
소비자 품질 불만 속출
일부 보상요구 여론도
KT "보완작업 마무리"

휴대폰.jpg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5세대(G) 이동통신 휴대전화 상용화 시작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LTE가 자주 먹통이 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5G 서비스 가입자 모으기에 혈안이 되면서, 기존 고객의 불편은 뒷전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상에 KT의 LTE가 자꾸 끊긴다는 호소 글이 넘치고 있다.

데이터 속도가 떨어지고, 심지어 '제로'가 됐다는 소비자들의 인증 사진도 줄을 있는다.
 
온라인 상에 이 같은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로 5G 서비스 출시와 시기가 맞물린다.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급격히 저하된 LTE 속도를 지적했다.

출퇴근길 LTE 끊김 현상은 물론이고 집 안에서도 LTE 속도가 현저히 낮아졌다는 내용이다.

이모(31) 씨는 “5G가 나오기 전에는 LTE 끊김 현상이 없었는데, 5G가 시작되고 LTE 속도가 느려졌다”며 “동영상 로딩이 느려지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인터넷 연결 자체가 끊어졌다고 뜨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토로하는 핸드폰 기종도 저마다 다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애플 등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하나같이 LTE 속도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박모(35) 씨는 “핸드폰이 잘못된 줄 알고 계속 전원을 껐다 켰다 해보고 모바일 데이터도 껐다 켜보기도 했다"며 "이달 초에는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끊겨서 매우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이동통신사들이 5G 서비스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면서, 기존 LTE 소비자의 불편은 뒷전이란 지적도 나온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은데 대한 보상도 요구하고 있다. 

김모(41) 씨는 “5G로 넘어가면서 5G 가입자 모집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며 “LTE 끊김 현상에 대한 불만 이어지고 있는데 LTE 품질 저하 현상 해결과 함께 사용에 불편에 따른 통신비 할인 등의 보상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대부분 보완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KT는 지난 4일 5G 단말기 상용화 이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왔다.

이후 LTE 이용자 데이터 끊김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인지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고객 불만도 LTE 데이터 끊김 발생 초기와 비교해 훨씬 줄어들어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5G 망이나 5G 가입 유도를 위해서 LTE 속도를 낮추는 등의 루머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