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지난해 외래관광객 조사
홍보·인프라 부족 부진이유 꼽혀
서울 방문 78%… 제주 20%
충청지역 방문지 가운데선 독립기념관 19%·엑스포 15%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16 외래관광객 실태조사(1만 5000명 대상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여행 중 충청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체의 2.5%(이하 중복응답)에 불과했다. 방문 지역으로는 서울(78%)이 압도적인 가운데 제주(20.2%), 경기(13.1%), 경상(12.5%), 강원(6.4%), 인천(6.2%) 등 순이다. 충청지역은 전라(2.2%) 보다 약간 높아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율이 최하위 수준이었다. 게다가 2015년(3%), 2014년(2.4%), 2013년(4%), 2012년(4.1%) 등 매년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율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충청지역 방문지 가운데는 천안 독립기념관이 19.2%로 가장 높았다.
또 엑스포과학공원(15.6%), 아산 외암민속마을(11%), 대전(10.3%), 유성온천(9.6%), 충주 수안보온천(8.5%), 계족산황톳길(8.4%), 대청호반·장태산휴양림(5.8%), 태안 안면도·만리포(5.4%)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대전(8%→10.3%)과 아산 외암민속마을(8.9%→11%), 천안 독립기념관(18.1%→19.2%) 등의 방문 비율이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충청지역 여행방문이 늘지 않는 이유는 홍보와 인프라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의 수도 서울은 이미 전 세계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도시와 관광지는 사실상 정보 전달에 있어 불리한 게 사실이다.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한데 지자체만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민간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 홍보활동과 함께 숙박시설 등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숙제로 남아있다. 외국인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관광호텔은 충청지역 내 대전이 유일한 상황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시설 등도 부족한 현실이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도 얼마든지 외국인들이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이 있고,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통해 인프라부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며 “다만 지자체 혼자만의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민간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장기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