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품 … 귀중 문화재급으로 평가
“유네스코 등재·관광객 유치 도움”

▲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위원(왼쪽)이 지난 27일 풍류애 회원 중에 익명의 독지가가 기증한 중국 고대악기 '춘위'를 박세복 영동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찾아가 국민과 함께 하는 국악운동'을 벌이고 있는 '풍류애(좌장 장두한. 지도 남궁정애 명창)'는 영동난계국악박물관에 진귀한 중국 춘추시대 악기인 청동제 '춘위(錞于)' 1점을 기증했다.

이 유물은 풍류애 회원 중에 익명의 독지가가 기증한 것으로,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위원이 지난 27일 박세복 영동군수에게 직접 전달했다.

'춘위'는 지금부터 2700년 전 서주(西周) 궁중에서 사용되던 타악기로, 범종의 원류로 알려져 있으며, 국보급이 인정되면 수십억을 호가하는 문화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춘위는 흡사 고려 매병 같은 형태로 상부에 동물상 뉴(손으로 잡는 부분)가 있으며, 외면에는 기하학적 원문과 많은 명문이 있어 매우 주목되고 있다.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위원은 "춘추시대 고대 청동종인 춘위는 중국에서도 매우 휘귀하다"며 "이번에 기증 된 유물은 중국 여러 박물관의 소장품 유물 가운데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춘위는 효를 위한 제례 악기로써 종묘향사 때 쓰여 지던 것으로, 종묘제례악을 완성한 악성 난계 유적지 박물관에 보관하게 된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악 애호 단체인 풍류애는 영동난계유적의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위해 난계국악박물관에 유물기증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그동안 송나라 요고를 비롯해 청대 비파 등 중국고악기들을 기증한바 있다.

한편, 영동군은 박물관 2층에 특별 전시 코너를 마련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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