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동력’ 제천 제3산업단지 조성
市, 2019년 완공목표 제3산단 행정절차 진행중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 개통으로 접근성 향상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도 노력… 행복주택 건립
저렴한 토지가격·원스톱 행정 지원책 큰 장점

▲ 제천 지역은 최근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2018년 원주~제천 간 복선 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제천산업단지 전경 모습. 제천시 제공
제천시의 최대 경쟁력은 ‘사통팔달’의 뛰어난 교통망과 편리한 접근성이다. 저렴한 토지 가격과 발 빠른 ‘원스톱 행정’도 매력이다. 제천 지역은 최근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2018년 원주~제천 간 복선 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강원도 원주시 등 경쟁 도시의 절반에 불과한 토지 가격과 편리한 ‘원스톱 행정 서비스’ 등도 주요 투자 요인으로 꼽히면서 투자를 생각하는 기업들 사이에선 제천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입소문이 퍼져 있다.

▲제1산단 평면도. 45개 업체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중이다.제천시 제공
◆‘사통팔달’ 교통망과 저렴한 토지 가격, ‘원스톱 행정’ 최대 매력


이미 조성돼 역동적으로 가동 중인 제1·2산업단지의 ‘탄탄한 기반’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그동안 50%대에 머물렀던 제2산업단지의 분양률은 2014년 이근규 제천시장 취임 이후 빠르게 진전돼 2016년 말에는 54개 업체가 입주·분양 계약을 완료하며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현재는 36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다. 제2산업단지는 2004년 완공 돼 현재 45개 업체가 입주한 제1산업단지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지방산업단지로서의 모습을 갖추면서 지역 주민의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공을 잔뜩 들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산업단지 인근에 조성 중인 ‘미니복합타운’ 내에 오는 2019년 입주를 목표로 총 42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산단형)을 건립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업들이 지역으로 내려오면 늘 직원들의 살 집이 부족해 고민한다”며 “행복주택이 들어서면, 기업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고, 산업단지와 가까운 곳에 집이 있어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천시는 우량 기업 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여러가지 친(親) 기업 정책들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제2산단 평면도. 54개 업체가 입주·분양 계약을 완료하며 2016년 말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제천시 제공 
◆2019년 완공 목표, 제2산단 인근에 112만 2000㎡ 규모의 제3산단 조성


제천시는 제2산업단지 완공과 동시에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선 산업단지의 추가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2년부터 제3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제2산업단지 인근에 전체 112만 2000㎡ 규모로 조성될 제3산업단지는 오는 2019년 말 준공 목표로 현재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2015년 말 충북도로부터 산업단지 조성계획 승인을 받았다. 2016년 6월 충북도· 제천시·충북개발공사와 투자 협약을,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사업 시행 협약을 했다. 제천시가 제3산업단지에 유치하려는 업종을 보면, ‘제천시가 구상하는 미래 성장 동력’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시는 제3산업단지에 △헬스케어 산업 △신소재·나노융합 산업 △고부가 식품 산업을 유치할 생각이다. 이런 구상을 위해 시는 제3산업단지 내에 천연물산업 종합 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며, 관련 중앙 부처 등을 찾아다니며 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 현재 제2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천연물 원료 제조 거점시설’ 등 기존 기반 시설의 장점 등을 부각하면서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유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치 활동을 펴다 보면, 기업들이 이렇게 잘 갖춰져 있는 기반 시설에다 오는 9월 열리는 ‘2017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를 계기로 제천이 ‘천연물 고부가 가치 산업’을 선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제3산단 평면도. 제2산업단지 인근에 전체 112만 2000㎡ 규모로 조성될 제3산업단지는 오는 2019년 말 준공 목표로 현재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제천시 제공
◆40만원대 중반 분양가, 근로자 이주 정착금 등 차별화 한 ‘기업 지원책’ 매력

제3산업단지의 산업 시설 용지는 79만 2208㎡로 전체 면적 중 70.6%에 해당한다. 복합 용지가 1.8%, 도로·공원·하천·저류지 등 공공시설 용지가 27.6%를 구성한다. 제3산업단지 분양 및 기업 유치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용지 분양가는 현재 40만원대 중반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사업 시행 주체인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꾸준하게 협의하고 있다. 시는 인근 시·군과 비교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천시는 다양한 기업 지원책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수 기업 유치를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최대 지원 비율 반영 △시설 투자비 지원 및 근로자 이주 정착금 지원 △중소기업 이차 보전금 지원 등 각종 지원 제도를 시행 또는 준비 중이다.

이근규 시장은 “제3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충북도 북부권의 산업 구조를 새로 짜고, 차세대 선도 산업의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제천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라며 “이를 통해 확보한 산업 육성 및 고용 증대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 유치에 대한 시민의 열망을 바탕으로 각종 행정력 지원을 통해 내륙의 산업 거점 도시로 빠르게 변모해 가면서 중부권 산업경제 발전의 핵심도시로 성장해 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9년 제3산업단지를 완공하고, 우수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며 “제천의 탄탄한 토대 위에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들이 자연치유 도시, 기업친화 도시에서 큰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성장하는데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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