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교통사고 유명 달리해
부의금 1000만원 성금 기탁
“소외된 이웃에 희망이 되길”

영동군 황간면에 거주하는 김오봉 씨가 7일 지역사회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1000만원을 기부해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씨는 현재 황간면체육회장을 맡고 있으며,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지역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 씨는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장남의 장례식 부의금 중, 장례비용을 치르고 남은 비용 1000만원에 대해 가족회의를 거쳐,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기로 가족들과 뜻을 모았다.

7일 영동읍사무에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희망 2018 나눔 캠페인 순회모금' 행사장을 찾아 1000만원의 성금을 쾌척했다.

김 씨는 "크나큰 아픔에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이웃과 선후배의 도움으로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격려와 선의를,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의 희망을 위해 실천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먼 곳에 있는 장남의 뜻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