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포럼서 경제계 격려, 3대 원칙 8대 과제 등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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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 14호각 목단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장쩡웨이 CCPIT 회장(오른쪽 다섯번 째) 및 내빈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한국 속담처럼 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후 한·중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25년을 향한 한중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최근 양국관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히 경제인 여러분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고 그동안 사드갈등에 따른 양국간의 불편한 관계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새 지도부가 지향하는 가치와 원칙은 한국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시진핑 주석은 19차 당대회에서 인민이 정치의 중심임을 분명히 하고,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통해 중국의 꿈을 실현할 것을 역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국정목표로 삼고, 가계소득을 높이는 ‘사람중심 경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시 주석이 강조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 그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의 책임있는 국가로서 중국과 한국이 힘을 모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의 경제협력 패러다임도 새로워져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위한 3대원칙 8대 과제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3대원칙으로 △교류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해 경제협력의 안정성과 지속성 확보를 위한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강화 △새로운 산업과 분야로 경제협력 확대하고 상호보완적 협력 및 경쟁적 산업의 제3국 공동진출 통한 호혜상생의 협력구조 구축 △문화교류와 인적교류를 확대해 마음이 통하고 서로 신뢰하는 친구가 되자는 취지의 사람중심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8대 과제로 △안정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교역분야 다양화와 디지털 무역으로 양국 교역의 질적 성장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 신산업 협력강화 △벤처 및 창업 분야 협력 확대 △환경분야 협력 통한 양국민 삶의 질 개선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제3국 공동진출 △사람중심의 민간 교류 협력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양국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한국에서 총 246개, 중국 측에서 2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석했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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