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슈] 응답하라! 유성관광특구
上 호텔무덤으로 전락한 유성관광특구
숙박시설 줄며 지역경제 휘청 유성·아드리아호텔도 매각설
관광호텔 객실이용률 53%대… 유성구 올해 시설확충에 5억 투입
대전 유성관광특구가 수년째 관광객 감소와 잇따른 호텔폐업 등으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성온천을 대표하는 리베라호텔유성의 폐업까지 더해지면서 유성관광특구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유성구 등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프린스호텔, 알프스호텔, 갤러리호텔, 홍인호텔 등 다수의 지역호텔들이 문을 닫았거나 업종을 변경했다. 현재 대전 유성지역에는 11곳의 관광호텔이 운영하고 있다. 관광호텔 외에도 여관과 모텔을 비롯한 숙박업소도 감소 추세다. 유성지역 일대 숙박업소는 2015년 5곳, 2017년 3곳, 올해 1곳 등 최근 3년 동안 9곳이 폐업했다.
유성관광특구 내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5년사이 관광특구 일대 호텔, 사우나 등 관련 업종의 매각 관련 소문이 무성하게 생겨나고 있다”며 “유성관광특구 지역은 경제적 성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어 일대의 호텔과 온천시설을 갖춘 건물 등이 매물로 나와도 사실상 매매 될지는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관광특구 내 호텔업계는 관광객감소, 경기침체 등 복합적인 요소와 맞물리며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호텔업협회의 ‘2015 호텔업 운영 현황’에도 유성지역 관광호텔의 객실 이용률은 53.05%로 전국 평균인 59.79%를 밑돌았다.
이처럼 유성온천의 상권이 변모하면서 유성관광특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매년 관광특구와 호텔업을 살리자는 취지의 토론회를 열고 있다”며 “올해는 5억원 규모의 정부 관광기금을 기반으로 과학 체험과 온천을 접목한 관광 시설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