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전 대덕구청 세무과
[투데이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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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1896년 프랑스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대회가 열렸다. 그는 "올림픽 경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데 있으며, 경기의 목적은 투쟁하는데 있는 게 아니라, 정정 당당히 싸우는데 있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면 동계올림픽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필자도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는 그냥 겨울 스포츠를 모아서 하는 올림픽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열린다고 결정되었을 때 마음 속에서 두근거리는 심장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것이 첫 대회였다. 그 후 23회째인 평창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고, 대회를 유치한 국가도 겨우 12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어찌 보면 소수국가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런 의미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자랑할 만한 빅뉴스가 아닌가 한다. 평창올림픽은 여느 동계올림픽과 달리 특별한 의미가 있다. 먼저 캐릭터인 '수호랑'과 '반다비'이다. 수호랑은 우리의 역사와 함께 오랫동안 함께 했던 호랑이 중 신물이라 여기는 백호랑이와 강원도 정선아리랑의 '랑'을 합성한 것으로 수호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반다비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곰인 반달곰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두 동물은 모두 단군신화에 등장하는데 '동굴'이라는 재생을 위한 통과의례의 공간을 거치게 된다. 평창은 어찌 보면 우리시대의 통과의례 공간일 수 있다. 이 공간을 통해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호랑이의 영험함과 활동성으로 지구촌 전체에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고, 인내와 끈기의 상징인 곰을 통해 평화의 지향을 위한 전 세계인의 염원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둘째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국가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의미가 있다. 최근 북한에서 평창올림픽 참가의지를 보내온 것도 올림픽 정신에 기인하였다고 볼 수 있다. 올림픽 기간에는 전쟁도 휴전하는 등 남다른 정신이 깃든 만큼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에도 이러한 평화와 화합의 분위기가 세계를 감싸 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 개최는 곧 국력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올림픽 개최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개최비용에 비해 실제적인 수익창출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오히려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해 낸다면 어마어마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평창올림픽 개최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설왕설래 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긍정적인 마인드에 입각하여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부각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의 아이디어가 접목된 수익창출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평창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되었다. 이제는 온 국민이 관심과 지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빛낼 차례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경기장 밖에서는 국민들이 한 자리 한 자리 작은 일 하나까지 챙겨가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의 힘겨운 통과의례는 '새희망 새발전'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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