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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2018년 01월 12일(금) 제22면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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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만 대전변호사회 제1부회장
    [시론]


    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이 지나고 희망과 소망, 행복으로 가득차기를 바라는 새해 무술년이 우리 곁으로 온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우리 모두는 삶의 목표와 방향이 행복이라고 말로는 쉽게 정의하면서, 현실적으로는 그런 삶을 살기보다는 정해진 틀에 갇혀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그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귀거래사로 유명한 도연명과 당송8대가 중 제일인자인 소동파를 흠모한 린위탕(林語堂)은 “행복이란 자기 침대에서 자고 부모님이 해주신 밥을 먹으며 배우자의 다정한 말을 듣고 자녀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것이다”고 평범하고 소박한 작은 행복에 대하여 정의했다.

    후기 인상파의 화가이며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의 모델 주인공이었던 폴 고갱은 43세 늦깎이에 화려한 파리생활을 접고 남태평양 타이티 섬을 찾아 ‘타이티의 여인들’,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 가’등 원시주의 회화상을 확립하며 자신의 삶과 행복을 찾았다.

    하버드대학교 행복학의 전도사이며 실천적 행복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탈 벤 샤하르교수는 행복의 실천학으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트레스관리를 적절히 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무엇이든 구체적으로 실천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짧은 기간에 민주화·산업화의 외형적 성과로 갑자기 경제적 풍성함을 누리는 상황이 되자 과거 억울함이 많았던 한(恨)의 사회에서 곧바로 정신적 미성숙 단계인 분노사회로 진입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현실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개인이 모여 다수, 집단이 형성되므로 기본적으로 각 개인의 건전한 생각과 올바른 정신자세, 정신적 여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개인의 정신적 여유로움을 함양하기 위하여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가슴을 키우는 사회 분위기 조성, 행복 교육프로그램 전파, 각 개인의 주체적 입장과 실천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 곁에는 언제나 정신적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행복한 모습이 발견되고, 발견할 수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철마다 새로운 패션의 변화, 맛있는 먹거리의 바뀜 속에서도 많은 즐거움과 기쁨이 우리를 기다린다.

    인생은 디테일이다. 인생은 작고 수수한 작은 행복들이 함께 모여 이루어진 삶의 과정이다. 소소한 고마움에 대하여 감사하는 삶이란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가. 참다운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작 알지 못하고 놓치는 작은 행복들이 얼마나 많은가. 행복에 대한 인식, 작은 행복에 대한 의미를 갖지 못하고 사소하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즐거운 순간, 기쁨의 순간, 행복한 순간을 담아 둘 수 있는 상자는 기억이다. 기억 상자 속에 행복한 순간을 차곡차곡 담아두어 슬프고, 우울하며, 어려운 상황이 나타날 때 행복의 기억 상자를 열고 하나하나씩 꺼내어 슬픔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을 얻는다면 이 또한 얼마나 지혜로운 삶의 모습일까. 우리는 행복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경우에 대한 겸손과 행복을 맞이하는 것에 대한 용기와 이들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고 아는 지혜가 필요하고, 지혜를 키워야 할 것이다.

    무술년 우리 모두 곁에 흩어져 있는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발견하여 감사라는 실로 엮고,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 머물고 있음을 느끼고 확인하여 참다운 행복인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